2004년 개봉해 큰 반향을 일으킨 다큐멘터리 영화 'Super Size Me(슈퍼 사이즈 미)'의 감독 모건 스퍼록이 사망했다. 향년 53세.
24일 그의 가족들은 모건은 전날(23일) 뉴욕에서 암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와 함께 작업했던 동생인 크레이그 스퍼록은 성명서에서 "오늘 우리는 내 형제 모건에게 작별을 고하며 슬픈 날을 보냈다"며 "모건은 자신의 예술, 아이디어, 관대함을 통해 많은 것을 주었다. 세상은 진정한 창의적 천재이자 특별한 남자를 잃었다. 함께 작업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러웠다"는 심정을 전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인 스퍼록은 미국의 음식과 식단을 비판한 혁신적인 작품 '슈퍼 사이즈 미'로 유명해졌고, 이 영화는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다. 그는 이 영화의 제작·연출·각본·주연을 맡았다.
그는 '슈퍼 사이즈 미'를 통해 패스트푸드 식단의 위험성을 직접 보여줬다.
이 영화는 스퍼록이 2003년 2월 한달 동안 맥도날드 음식만 먹으며 겪은 신체적 및 심리적 악영향을 기록했다. 그는 약 25파운드(약 11kg)를 늘리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며 성욕을 잃었다.

<맥도널드 등 패스트푸드가 얼마나 인체에 유해한지 자신이 실험을 통해 보여준 'Super Size Me(슈퍼 사이즈 미)'의 감독 모건 스퍼록이 23일 사망했다. 출처 롯튼 토마토>
감독 자신이 맥도날드에서 모든 식사를 했으며, 빅맥·프렌치프라이·탄산음료 등이 주식이었다. 패스트푸드에 함유되어 있는 주요 영양소는 한 끼에 열량 909kcal(빅맥 590·프렌치프라이 209·콜라 110), 지방 44g, 포화지방 13g, 콜레스테롤 85mg, 나트륨 1215mg 등이다.
스퍼록은 맥도널드 음식만 먹으면서 변해가는 자신의 몸을 관찰한 내용을 영화에 담았으며, 의사들은 그의 신체, 정신의 변화를 관찰하면서 ‘패스트 푸드’의 악영향을 설명했다.
이 실험을 진행할 때 스퍼록의 나이는 32세였으며, 키 188cm, 몸무게 84.1kg으로 아주 건강했다. 실험이 시작되고 30일 후 그의 체중은 25파운드 증가하고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이 높아졌다. 우울증, 성기능 장애, 간질환 등을 겪었다. 그가 증가한 체중을 다시 줄이는 데 14개월이나 걸렸다.
스퍼록은 영화에서 "미국에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 모든 것이 더 크다"며 "우리는 가장 큰 자동차, 가장 큰 집, 가장 큰 회사, 가장 큰 음식을 가지고 있고, 결국 가장 큰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한 장면에서는 스퍼록이 아이들에게 조지 워싱턴의 사진을 보여줬지만, 아무도 미국 건국의 아버지를 알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아이들 모두가 웬디스와 맥도날드의 마스코트를 알고 있었다라며 미국에 퍼져 있는 패스트푸드의 심각성과 마케팅을 지적했다.
다큐멘터리 영화사상 최고 난이도의 스턴트를 선보인 한 남자의 원맨 패스트푸드 쇼를 펼친 스퍼록의 사망에 미국 네티즌들은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30일간의 인체실험을 한 그의 용기에 감사한다" "매일 점심이나 저녁으로 때우던 햄버거를 줄일 수 있었다" 등 웰빙에 공헌한 그에게 마지막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온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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