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루리(Daniel Lurie, 47세) 샌프란시스코 시장 후보가 런던 브리드 현 시장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한인회관(San Francisco & Bay Area, 회장 김한일)을 찾았던 그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1일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한인회관을 방문한 다니엘 루리(오른쪽부터 5번째) 샌프란시스코 시장 후보. 그 왼쪽이 김한일 한인회장, 오른쪽은 임정택 샌프란시스코 총영사.>
ABC7 뉴스의 실시간 개표방송에 따르면 5일 밤 10시 48분 현재 루리 후보는 28%(6만2,318표)의 득표율로 24%(5만4,278표)의 브리드 시장을 4% 차이로 앞서고 있다.
지난 1일 오전 9시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명문 공립고등학교인 로웰고 학생 168명이 한국문화 체험을 위해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한인회관 방문했고, 루리 후보도 이날 오전 8시 40분쯤 그곳에 왔다.
투표권도 없는 고등학생들을 찾은 루리 후보에 대해 참석자들은 “기성 정치인 같지 않고 신선하다”는 평가를 했다.
그는 한인회관 강단에서 “여러분은 미국의 미래”라는 짧은 연설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1일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한인회관을 방문한 다니엘 루리 샌프란시스코 후보가 로웰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또한, 새롭게 리모델링한 한인회관 이곳저곳 둘러보며 한인 커뮤니티와 한국의 발전상을 간접적으로 체험했다.
그는 김한일 회장에게 한인 커뮤니티와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루리 후보는 이날 기자와 가진 짧은 인터뷰에서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나를 상대 후보들은 얕잡아 봤다”며 “하지만 예전에는 그랬을지 몰라도 지금은 아니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전했다.
또한, 기자의 “보수나 진보가 아닌 온건한 성향”이라고 불리는 데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루리 후보는 “보수나 진보 한쪽에 치우친 후보들에 유권자들은 질려있다”고 답했다.
그는 청바지로 유명한 리바이스 가문 출신으로 ‘금수저’를 넘어 ‘다이아몬드 수저’로 불린다.
자선사업가이자 비영리단체 창립자인 그는 자신을 지칭하는 ‘부잣집 도련님’에 대해 “난 그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한 번도 공직을 맡은 적이 없지만 그만큼 속물 정치인이 아닌 깨끗한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당선에 한 발 가까워진 그의 선거공약은 ▲모두를 위한 깨끗하고 안전한 거리 ▲약물 및 정신 건강 위기 해결 ▲부패하고 비효율적인 관료 체제 개혁 ▲주택 문제 해결로 주거비 위기 극복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상공인들이 번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등이 있다.
<1일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한인회관을 방문한 로웰 고등학교 학생들.>
<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