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교육재단(이사장 구은희, 이하 교육재단)이 26일 주최한 설날 행사에 한인 2세와 타민족도 참여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북부 캘리포니아 산호세시의 실리콘밸리 샬롬 교회에서 열린 설날 행사에는 까르멘 몬따노 밀피타스 시장, 힙뉘엔 로칸나 연방하원의원 보좌관 등 미국 주류 정치인과 정승덕 유엔피스코 샌프란시스코 회장, 이진희 코윈 회장, 산타클라라 한미시니어봉사회 이사진 등 한인 단체장을 비롯해 교육재단 산하 청소년 자원봉사단 카약 단원 및 학부모 100여 명이 참석했다.
<26일 한국어교육재단 주최로 열린 설날 행사에서 첨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1부 기념식과 공연, 2부 떡국을 포함한 한식으로 저녁식사 3부는 한국 전통문화 체험 부스로 각각 진행됐다.
반예나, 조현석 학생의 이중언어로 진행된 1부에서는 2025년 카약 회장단 임명장 수여가 있었고, 교육재단의 구은희 이사장의 환영사에서 "다민족이 어우러져 축하하는 올해 설날 행사가 19주년을 맞았다"며 "올해는 디즈니랜드 공식 사이트에서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가 한복을 입고 새해 인사를 하는 것을 보고 다시 한번 한국의 위상을 느낀다"고 했다.
알렉스 리, 애쉬 칼라, 패트릭 아렌스 등 3명의 캘리포니아 주하원의원 공동명의의 감사장과 표창장을 위재국 재단 초대 이사장이 재단과 카약 임원진에게 대리 수여했다. 힙뉘엔 보좌관이 로칸나 연방하원의원의 축사를 대독하고 재단과 카약 회장단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주 하원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카약 임원들.>
밀피타스의 까르멘 몬따노 시장도 축사를 전했고, 재단과 봉사한 학생들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 유엔피스코 정승덕 샌프란시스코 회장과 이진희 코윈 회장도 축사했다. 한국 국제통번역자원봉사단의 최성연 이사장도 영상으로 설날 행사를 축하했다.
이어 이에블린 학생이 떡국에 관해 이정후 학생은 윷놀이의 유래와 놀이방법 등을 슬라이드와 함께 설명했다. 남자와 여자 세배법을 곽동률, 송노아 학생이 한복을 입고 가르쳐 주었으며, 타민족 참가자들이 따라 해 보기도 했다.
<비한인들이 이날 배운 세배법을 따라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편사라 학생이 해금으로 '아리랑 연곡'을 연주했다.
편 양은 “이 곡은 한국계 미국인인 자신의 정체성을 한국 곡 '아리랑'과 미국 곡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접목했다”고 소개했다.
실리콘밸리 청춘합창단의 바리톤 김승권 씨가 '내 마음 그 깊은 곳에'를, 한국 국제통번역자원봉사단의 김태현 학생이 폴 김의 '너를 만나'를 첼로로 연주 영상을 상영했다. 어드로이트 칼리지 학생 아제이 싱할 박사는 인도 플루트를 들려줬다.
산타클라라 한미시니어봉사회 노선은 이사의 '칠갑산' 호른 연주와 이제이든 학생의 로제의 '아파트', 오연서 학생의 뉴진스 '하입 보이' 커버댄스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고 참여한 카약 단원들은 "행사를 준비하면서 한국 문화를 더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즐거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북가주 한인간호사협회의 조순자 씨는 "미국에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한국 문화를 계승할 수 있도록 하는 좋은 행사였다"라고 밝혔다.
한편 재단은 3월 중 '2025 카약 청소년 리더십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온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