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패션계의 거목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가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아르마니 그룹은 9월 4일 성명을 통해 고인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창립자이자 창조적 영감을 주던 인물이 가족과 가까운 이들 곁에서 평온히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아르마니는 최근 건강이 악화돼 밀라노 자택에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1975년 밀라노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설립한 그는 남성복의 전통을 깨고 절제된 실루엣과 미니멀리즘을 제시하며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이후 여성복과 레드카펫 패션, 향수와 호텔 사업까지 확장해 아르마니를 연 매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냈다. 특히 그는 50년 동안 외부 자본에 흔들리지 않고 독립성을 지킨 드문 디자이너로 평가받는다.

<4일 세계 패션계의 거목인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났다. 출처 위키 공용>
장례는 유족 뜻에 따라 가족 중심의 비공개로 치러지며, 오는 6~7일 밀라노 아르마니 극장에서 일반인 추모 행사가 열린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도나텔라 베르사체, 줄리아 로버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각계 인사들이 애도를 표했다.
아르마니는 생전에 “일만 너무 많이 했던 것이 유일한 후회”라고 말했으며, 그의 세련되고 절제된 미학은 앞으로도 세계 패션계에 깊이 남을 것으로 보인다.
<이온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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