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주 플린트 외곽 그랜드블랑 타운십에서 28일 오전 전직 해병대원이 교회에 총격을 가해 최소 4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AP, CNN, NBC 등 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용의자는 경찰에 의해 사살됐으며, 당국은 건물 잔해 속 추가 피해자를 수색하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전 10시 25분경 발생했으며, 당시 교회 안에는 수백 명의 교인 있었다. 경찰은 용의자는 흰색 픽업 트럭을 몰고 교회에 진입한 뒤 트럭 뒤편에 미국 국기를 두 개 세운 상태로 내려 총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가스를 사용해 화재를 일으켰으며 폭발물도 소지하고 있었지만 사용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용의자는 버튼 거주 40세 토마스 제이콥 샌포드로 확인됐다. 그는 2004년 6월부터 2008년 6월까지 해병대에서 근무했으며, 이라크에 배치된 기록도 있다. 사격 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30초 만에 교회에 도착했고, 추적 끝에 용의자를 사살했다.

<28일 벌어진 미시건주 교회의 총격범으로 밝혀진 토마스 제이콥 샌포드와 불에 타고 있는 교회. 출처 X, 유튜브 캡처>
교회 내부에서는 교인들이 어린이를 보호하며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켰고, 화재와 연기는 수시간 동안 건물을 뒤덮었다. 경찰은 현재도 잔해 속에서 추가 피해자를 수색 중이며, 일부 부상자는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샌포드의 주거지 수색도 진행 중이지만 당국은 그의 신앙이나 공격 동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을 '표적 폭력 행위'로 규정하고 조사 중이다.
이 사건은 최근 20년간 미국에서 발생한 종교 시설 대상 총격 사건 중 하나로, 전날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포트에서 발생한 보트 총격 사건에 이어 24시간 내 두 번째 대규모 총격으로 기록됐다.
지역 사회는 충격에 빠졌으며, 인근 병원 의료진과 주민들도 피해자를 돕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갔다.
미시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는 “특히 예배 장소에서 발생한 폭력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역 교회와 주민들은 희생자와 가족, 대응 경찰을 위해 기도와 위로를 이어가고 있다.
교회 관계자는 “예배 장소는 평화와 기도의 공간이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상처받은 모든 이들에게 치유와 평화가 있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교회 건물 주변 주거지와 인근 시설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지역 사회는 충격 속에서 회복을 모색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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