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오클랜드의 인력난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 정부 보직 5개 중 1개가 비어 있는 초유의 사태에 시의회는 "치욕적"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고 30일 NBC베이에어리어 뉴스가 보도했다.
오클랜드 인사국이 이날 발표한 최신 인력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시 정부 내 미충원된 일자리는 총 839개로, 시 전체 결원율이 19.6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약 1,000명에 가까운 인력이 부족한 셈이다.

<오클랜드시에 필요한 직원이 1천 명에 달하지만 부복한 예산으로 인해 채용을 미루는 등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이미지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했음>
"길거리 청소부도 없다"... 시민 삶 직결된 부서 '텅텅'
가장 큰 문제는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직결된 핵심 부서들의 결원율이 높다는 점이다. 교통국(DOT) 한 곳에서만 119개의 보직이 비어 있으며, 도시계획 및 건설국 역시 심각한 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
자나니 라마찬드란 오클랜드 시의원은 "이것은 솔직히 치욕적인 수준이다. 팬데믹 이후 결원율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며 "거리 청소부, 엔지니어 등 대민 서비스 접점에 있는 수많은 보직에 지원하려는 유능한 시민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채용 웹사이트에는 공고조차 올라와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인사국 vs 현업 부서' 책임 전가…"병목 현상 어디인가"
이번 조사에서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채용을 담당해야 할 인사국(HR)과 고용국 자체의 결원율이 시 전체에서 가장 높다는 점이다. 채용할 사람이 없어 채용을 못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메리 하오 인사국장은 "공석인 839개 직위 중 51%(434개)는 현업 부서에서 채용 요청서를 제출하지 않았거나 여러 이유로 보류 중이라 인사국에서 손을 쓸 수 없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각 부서가 예산 절감과 인력 충원 사이에서 고심하며 행정 절차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잭 엉거 시의원은 "부서 문제인지, 인사국 문제인지, 아니면 예산 부서의 문제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며 "수년째 어디가 병목 지점인지조차 파악되지 않는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베이 지역 도시들 공통 과제... 예산 압박에 '진퇴양난'
저스틴 존슨 시 행정관은 "부서장들이 빠듯한 예산 안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채용을 망설이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오클랜드뿐만 아니라 인근 헤이워드와 리치먼드 등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다른 도시들도 높은 결원율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는 이번 보고서를 토대로 행정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시민 서비스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특단의 채용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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