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해빙’ 가속화 수자원부
“역대 최저 수준, 수입 용수 의존도 낮춰야”
캘리포니아의 ‘젖줄’인 시에라 네바다 산맥이 기록적인 ‘눈 가뭄’에 직면했다. 예년 같으면 눈으로 덮여 있어야 할 산등성이가 3월의 이상 고온으로 인해 맨바닥을 드러내면서 여름철 수자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3월의 이상 고온으로 인해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눈이 거의 사라졌다고 캘리포니아 수자원부가 발표했다. 사진은 캘리포니아 시에라 네바다의 레익크 타호 주변 산등성이에 눈이 쌓여 있는 예년의 모습. 코리아데일리타임즈 자료사진>
ABC7뉴스는 1일 캘리포니아 수자원부(DWR)가 필립스 스테이션에서 실시한 제4차 적설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눈의 깊이와 수분 함량 모두 ‘0인치’를 기록했다. 이는 평년 대비 0% 수준으로, 주 전체 적설량 또한 평년의 18%에 머무는 충격적인 결과다.
앤드류 슈워츠 UC 버클리 중앙 시에라 적설량 연구소장은 “전체 강수량은 평년의 96% 수준으로 양호한 편이지만, 문제는 그 대부분이 눈이 아닌 비로 내렸다는 점”이라며 “설령 눈이 내렸더라도 기온이 너무 높아 적설이 형성되기도 전에 녹아버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기후 변화로 인해 적설량이 정점을 찍는 시기도 점차 앞당겨지고 있다.
DWR의 앤디 라이징 담당관은 “1998년 이후 적설량이 2월에 피크를 기록한 해는 단 4번뿐이었지만, 2007년 이후 4월 1일 기준 적설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사례는 벌써 6차례나 발생했다”며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눈 녹은 물이 전체 용수 공급의 50%를 차지하는 산타클라라 카운티 등 베이 지역은 즉각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밸리 워터 측은 “당분간 지하수 의존도를 높이는 동시에 하수 재처리 정화 프로그램인 ‘퓨어 워터 실리콘밸리’ 등을 통해 수입 용수 의존도를 낮추는 등 가뭄 복원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난 2년간의 기록적인 폭설 덕분에 주요 저수지가 만수위에 가까워 당장의 물 부족 사태는 피할 수 있겠지만, 조기 해빙으로 인해 산불 시즌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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