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흑인·외국인 포함된 ‘역대 가장 다양한’ 우주인 4명 탑승
10일간의 달 궤도 유턴 비행…2028년 달 착륙 위한 전초전
인류가 반세기 넘는 기다림 끝에 다시 달을 향한 위대한 첫발을 내디뎠다.
1일 오후 6시 35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인류의 새로운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Artemis) 2호’가 거대한 불꽃을 뿜으며 솟구쳐 올랐다고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3년 만의 유인 달 항해다.

<1일 4명의 우주인을 태운 ‘아르테미스(Artemis) 2호’가 달을 향해 날아오르고 있다. 출처 ABC뉴스 캡처>
이번 임무에는 사령관 리드 와이즈먼을 비롯해 파일럿 빅터 글로버, 미션 전문가 크리스티나 코크와 제레미 한센(캐나다) 등 4명이 탑승했다. 과거 백인 남성 중심이었던 아폴로 시대와 달리, 이번 크루에는 여성과 흑인, 미국인이 아닌 캐나다 시민권자가 처음으로 포함돼 ‘다양성’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더했다.
32층 높이의 초강력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에 실려 궤도에 진입한 오리온 캡슐 ‘인테그리티(Integrity)’는 현재 지구 주위를 돌며 기기 점검을 진행 중이다. 승무원들은 약 25시간 동안 지구 궤도에 머문 뒤, 메인 엔진을 점화해 40만 km 떨어진 달을 향해 본격적인 가속을 시작할 예정이다.
비행 과정에서 작은 소동도 있었다. 궤도 진입 직후 캡슐 내 화장실 시스템에 경고등이 들어오며 작동이 중단된 것이다. 크리스티나 코크는 지상 관제소의 지시에 따라 비상용 휴대용 소변기(CCU)를 사용하며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잠시 끊겼던 지상과의 통신 링크도 장비 재설정을 통해 빠르게 정상화됐다.
약 10일간 이어질 이번 미션은 달 표면에 착륙하거나 궤도를 돌지 않고, 달 뒷면을 돌아 유턴해 지구로 귀환하는 ‘자유 귀환 궤도’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2년 뒤로 예정된 인류의 달 착륙 임무를 앞둔 최종 연습 단계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번 성공을 발판 삼아 2028년 달 남극 착륙을 시도하고, 나아가 영구적인 달 기지를 건설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와이즈먼 사령관은 궤도 진입 직후 창밖으로 보이는 달을 보며 “아름다운 월출이다. 우리는 지금 달로 향하고 있다”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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