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13호 기록 넘어 40만 6771km 도달, 11일 태평양 착수
달 뒷면 육안 관측 및 신생 분화구 명명…2년 뒤 달 착륙 ‘성큼’
인류를 싣고 53년 만에 달로 향한 ‘아르테미스(Artemis) 2호’가 달 뒷면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6일 지구를 향한 귀환 길에 올랐다. 이번 항해에서 아르테미스 2호는 과거 아폴로 13호가 세운 인류 최장 거리 비행 기록을 갈아치우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유인 캡슐 ‘인테그리티(Integrity)’는 이날 지구에서 40만 6,771km 떨어진 지점에 도달했다. 이는 1970년 아폴로 13호의 기록보다 약 6,600km 더 먼 거리다.
캐나다 출신의 제레미 한센 우주비행사는 “달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광경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경이롭다”며 “이 기록이 다음 세대에 의해 곧 깨지기를 바란다”고 교신했다.

<지난 4월 1일 4명의 우주인을 태운 ‘아르테미스(Artemis) 2호’가 달을 향해 날아오르고 있다. 출처 ABC뉴스 캡처>
약 7시간 동안 진행된 달 근접 비행에서 승무원들은 달 표면 6,545 km 상공까지 접근해 20여 곳의 목표 지점을 정밀 관측했다. 특히 이들은 새로 발견된 두 개의 밝은 분화구에 각각 이번 캡슐의 이름인 ‘인테그리티’와, 2020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와이즈먼 사령관의 부인 이름인 ‘캐럴’을 붙여달라고 본부에 요청하며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지구 궤도를 벗어난 승무원들은 우주 공간에서 개기일출과 함께 수성, 금성, 화성, 토성이 나열된 장관을 목격했으며, 과거 아폴로 12호와 14호의 착륙 지점을 확인하며 반세기 전 선배들의 발자취를 기렸다.
현재 아르테미스 2호는 달의 중력을 이용해 유턴에 성공, 아시아와 아프리카 대륙이 보이는 ‘지구돋이(Earthrise)’를 뒤로하며 속도를 높이고 있다.
휴스턴 관제소는 귀환 모드로 전환을 선언했으며, 캡슐은 오는 10일(서부시간 금요일) 태평양 바다에 착수하며 10일간의 역사적 여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임무의 성공으로 NASA가 추진 중인 2028년 달 남극 유인 착륙 계획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김판겸 기자>








Today : 115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