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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SF·산호세 등 하수 감시망서 검출량 급증

 

호흡기 질환 비상 독감·코로나 음성인데 증상 심하면 의심, 영유아·노약자 입원 초래할 수도

 

 

올봄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독감이나 코로나19가 아닌 제3의 호흡기 바이러스인 ‘인간 메타뉴모바이러스(HMPV)’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노인층에게는 폐렴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CDC=4.jpg

 

<보건당국이 북부 캘리포니아의 베이 지역에서 ‘인간 메타뉴모바이러스(HMPV)’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출처 CDC>  

 

KRON4 뉴스는 6일 보도에서 UCSF대학의 감염병 전문가 피터 친홍 박사는 “최근 베이 지역에서 HMPV 감염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이 바이러스는 평소 겪는 감기보다 훨씬 증상이 심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하수 감시망(WastewaterSCAN)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마린 카운티,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발레호 등지에서 검출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감·RSV 지나간 뒤 찾아오는 ‘불청객’

 

HMPV는 보통 독감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유행이 지나간 뒤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주요 증상은 심한 가슴 및 코막힘, 인후통, 기침, 발열 등이다. 만약 독감이나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음에도 증상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HMPV 감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친홍 박사는 “영유아의 경우 평소보다 잘 먹지 않거나 소변량이 줄고 기운이 없는 증상을 보일 때, 노인의 경우 기침과 함께 호흡 곤란이나 폐렴 증세가 나타날 때 즉시 의료진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숨 쉬기가 힘들거나 가슴 통증이 있고, 증상이 10일 이상 지속된다면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

 

백신 없는 바이러스...‘개인 위생’이 유일한 예방책

 

2000년대 초반 처음 발견된 HMPV는 현재까지 개발된 백신이나 특효약이 없다. 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비말로 전파되며, 열이 나는 초기 5일 동안 전염력이 가장 강하다.

 

치료는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에 의존해야 한다. 타이레놀 같은 해열 진통제나 코막힘 완화제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필수적이다. 천식과 같은 쌕쌕거림(천명)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사 처방을 통해 흡입기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나에게는 가벼운 감기처럼 지나갈 수 있지만, 타인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손 씻기 생활화, 실내 환기, 아플 때 집에서 쉬기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 준수를 거듭 강조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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