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싱가포르에서 디즈니플러스(Disney Plus)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Moving)>의 인기가 뜨겁다. 2021년 2월 싱가포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플러스의 구독자 수가 넷플릭스에 비해 현저히 적은 상황 속에서도, <무빙>은 입소문과 각종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큰 반향을 일으키며 인기를 모으고 있어 눈길을 끈다.

 

 

< 디즈니플러스(Disney Plus)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 출처: 디즈니플러스(Disney Plus) 홈페이지 >

 

한국의 슈퍼히어로 시리즈로 주목받고 있는 <무빙>은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등 A급 배우들과 500억 원이라는 큰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초능력을 숨긴 채 살고 있는 아이들과, 이러한 아이들을 돌보며 과거를 감춘 채 살아가는 부모들이 다가오는 위협에 맞서는 액션물이다. 미국 히어로물과는 다르게 한국적인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있는 한국형 히어로물이다. 아시아 정서에 맞는 요소들 때문인지 <무빙>은 한국, 일본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 디즈니플러스 TV 프로그램 부문 순위에서 <무빙>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곳 싱가포르에서는 홍보가 거의 진행되지 않고 있음에도 긍정적인 입소문을 타고 있다.  

 

 

< 싱가포르 디즈니플러스 TV 프로그램 부문 순위(2023년 35주 기준) - 출처: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

 

디즈니플러스 싱가포르 유튜브 계정에서 공개된 <무빙> 공식 예고편 영상에 달린 댓글을 확인해 봤다. "너무 과소평가됐고 규모와 캐스팅, 줄거리 그 모든 것이 완벽하다.",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너무 재미있는 드라마이다.", "다음 에피소드가 기대된다." 등 대부분의 댓글이 호평을 담고 있다. 한 댓글은 할리우드보다 적은 예산으로 더 나은 슈퍼히어로 시리즈를 제작한 한국에 경외감을 표하기도 했다.

 

 

< '무빙' 공식 예고편 영상에 달린 댓글 - 출처: 디즈니플러스 싱가포르 유튜브 계정(@DisneyPlusSingapore) >

 

<무빙>은 강풀 작가의 웹툰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웹툰 <무빙>은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은 작품으로, 싱가포르에서도 높은 관심과 애정을 받은 바 있다. 싱가포르에 진출한 카카오 웹툰인 '타파스(tapas)'에서 현재 웹툰 <무빙>은 조회수 20만 뷰를 넘겼다. 원작 웹툰 또한 500만 인구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에서 크게 흥행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조회수 20만 뷰를 넘긴 웹툰 '무빙' - 출처: '타파스(tapas)' >

 

한국의 웹툰이나 소설이 드라마나 영화로 활발하게 제작돼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최근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도 네이버 웹툰에 연재된 이혜 작가의 웹툰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또한 현재 크게 흥행하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 또한 마찬가지이다(작가: 매미, 희세). <마스크걸>은 8월 싱가포르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KOFICE>